검색결과12건
프로야구

양의지와 호흡할 기회, WBC 영건 특권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 투수진에서 프로 7년 차 이하 젊은 선수는 8명이다. 총인원(15명) 절반이 넘는다. 역대 대표팀 중에서도 손꼽힐 만큼 젊은 마운드다. 기량과 컨디션이 가장 좋은 투수들을 뽑았지만, 국제대회 경험이 부족한 점은 변수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조범현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장과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믿는 구석이 있었다. 대표팀 안방을 양의지(36·두산 베어스)가 지키기 때문이다. 그는 최근 9시즌(2014~2022) 중 7번이나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현역 최고 포수다. 일간스포츠가 세대별 야구인 40명에게 설문해 선정한 '프로야구 40주년 올스타 포수'로도 선정됐다. 양의지는 '곰·탈·여(곰의 탈을 쓴 여우)'라는 별명이 있을 만큼 타자와의 수 싸움에 능하다. 무엇보다 젊은 투수들의 잠재력을 끌어낼 줄 안다. 그라운드에선 '나만 믿고 던져'라는 제스처와 강단 있는 모습으로 투수에게 신뢰를 주고, 밖에선 장난기 많은 형처럼 먼저 다가선다. 양의지는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뛴 지난 4년(2019~2022) 많은 투수의 성장을 이끌었다. 이번 WBC 대표팀 '막내' 이의리도 신인 시절(2021년) 출전한 도쿄 올림픽에서 양의지의 도움을 받았다. '강호' 도미니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나선 그는 5이닝 4피안타 3실점을 기록하며 분전, 한국의 4-3 승리에 기여했다. 이의리는 경기 뒤 "양의지 선배님 미트만 보고 던졌는데 결과가 좋았다"고 했다. 이의리는 이후 미국과의 준결승전에서도 나서 5이닝 2실점 하며 호투했다. 조범현 위원장은 "(국제대회) 경험이 부족한 투수에게 베테랑 포수가 홈플레이트 뒤에 앉아 있는 건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했다. 한국이 금메달을 획득했던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진갑용(현 대표팀 배터리 코치)이라는 베테랑 포수 덕분에 당시 프로 3년 차였던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과 2년 차였던 김광현(SSG 랜더스)이 더 위력적인 투구를 할 수 있었다. 김광현은 일본과의 예선에서 진갑용과 배터리로 나서 5와 3분의 1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캐나다전에서 완봉승을 거뒀다. 이번 대표팀엔 양의지가 있다. 이강철 감독도 "우리 팀(WBC)은 젊은 투수들이 많다. 이들이 제 실력을 발휘하기 위해선 양의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진행 중인 대표팀 훈련과 실전 경기를 통해 양의지와 젊은 투수들은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다. 양의지는 "젊은 투수들이 (경기에) 나가서 패기 있게 던지고, 포수인 내가 잘 받아낸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이의리·소형준·원태인·김윤식 등 양의지와 소속팀이 다른 젊은 투수들은 리그 최고 포수와 배터리 호흡을 맞춰보는 특권을 얻었다. 같은 두산 소속이지만, 올해 처음 함께 훈련하는 정철원도 마찬가지다. 불펜 피칭으로 자신의 공을 평가받을 수 있고, 함께 전력 분석을 하고 실전에서 공 배합을 맞춰보면서 이전과 다른 배움을 얻을 수도 있다. 안희수 기자 2023.02.23 15:25
프로야구

"보는 것만으로 공부"....이의리, '천적' 이정후에게 배운다

지난 14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LA 클리퍼스와 덴버 너게츠전 2쿼터 작전타임. 중계를 보던 국내 스포츠팬은 깜짝 놀랐을 것 같다. 갑자기 KBO리그 스타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와 이의리(21)가 코트 위에 등장했기 때문이다. 두 선수는 홈팀 클리퍼스가 마련한 '한국 유산의 날(Korean Heritage Night)' 행사에 초청됐다. 장내 아나운서는 이정후의 2022시즌 최우수선수(MVP), 이의리의 2021시즌 신인왕 수상 이력을 소개했다. '소리 질러!'라고 한글로 적힌 플래카드를 준비해 장내 함성을 돋우기도 했다. 최근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선언한 이정후는 농구장에서 먼저 미국 스포츠팬에게 인사를 전했다. 같은 에이전시 소속인 이정후와 이의리는 지난 9일 미국으로 떠났다. LA 소재 트레이닝 센터에서 3주 동안 함께 훈련한다. 2월 초부터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진행되는 소속팀 스프링캠프를 대비해 몸을 만든다.이는 오는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비 차원이기도 하다. 두 선수는 나란히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평소 진지한 태도로 야구를 대하는 이의리에게 이정후가 해외 전지훈련을 함께하자고 제안했다. 사석에선 절친한 선·후배 사이. 하지만 그라운드에선 양보 없는 투·타 맞대결을 펼친다. 이정후가 맹타를 휘두른 지난해에는 이의리가 크게 밀렸다. 총 14번 대결해 안타 4개를 허용했다. 피홈런만 3개, 타점은 9개나 내줬다. 이의리는 6월 28일 고척 원정에선 4회까지 1실점하며 잘 던졌지만, 5회 말 1사 1·2루에서 스리런포를 맞기도했다. 이의리가 한 타자에게 홈런 3개(단일시즌 기준)를 허용한 상대 타자는 이정후가 유일하다. '천적'이나 다름없는 이정후와의 동행. 이의리는 잃을 게 없다. 데뷔 6년 만에 한국 프로야구 역사에 손꼽는 타자로 올라선 선배와 함께하며 훈련법과 마음가짐 등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2018년부터 4년 동안 키움 소속으로 이정후와 한솥밥을 먹었던 리그 대표 거포 박병호(KT)는 "솔직히 (이)정후는 또래 선수들과 비교하기 어려울 만큼 단단한 마음으로 야구를 대하는 선수다. 요즘 말로 넘사벽(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이라고 치켜세웠다. 비범한 이정후의 야구 열정을 이의리는 하나라도 더 배울 기회다. 이의리도 기대감이 크다. 그는 WBC 대표팀 발탁에 대해 "국제대회에서 다른 나라 선수들과 대결하는 것도 기대가 되지만, 소속팀이 다른 선배님들이 운동하는 모습을 바로 옆에서 볼 수 있다는 게 가장 기대된다.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WBC 1라운드에서 만나는 한국의 '숙적' 일본은 2022시즌 데뷔한 2002년생 신예 다카하시 히로토(주니치 드래건즈)를 대표팀에 포함했다. 150㎞대 후반 강속구를 던지는 우완 투수다. 한국 대표팀 막내 이의리와는 동갑내기. 두 투수의 자존심 대결도 관심을 끌고 있다. 이의리는 개인 훈련과 팀 스프링캠프를 통해 근·지구력을 강화해 경기 체력을 키우겠다는 목표를 전했다. WBC 공인구(롤링스) 적응에도 한창이다. 무엇보다 든든한 지원군 이정후와 함께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2023.01.17 11:40
프로야구

[IS 포커스]'막내 10승 축하'...그라운드에서 펼쳐진 얼음물 세리머니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운 막내를 축하하기 위해 선배들이 한마음으로 뭉쳤다. 현재 KIA 타이거즈 팀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KIA는 지난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8-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제 5위 확정까지 남은 승수는 2승. 5일 홈(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치르는 LG전을 잡고, 6위 NC 다이노스가 롯데 자이언츠전에 패해도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다. LG전 수훈 선수는 선발 투수 이의리다. 5이닝 동안 2점만 내주며 호투했다. 5회 말 1사 만루 위기에 놓였지만, 상대 간판타자 김현수와 채은성을 범타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이의리는 LG전에서 시즌 10승째를 거두며, 데뷔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수' 시즌을 만들었다. KIA 투수진은 현재 엔트리에서 가장 연차가 낮은 막내 이의리를 축하하기 위해 더그아웃을 떠나지 않았다. 1년 선배 정해영은 '깜짝 세리머니'를 위해 불펜 앞에 숨어서 기다렸고, 대들보 양현종도 웃음기 가득한 표정으로 대기했다. 이의리가 방송사 인터뷰를 마치자, 아이스박스를 대동한 KIA 투수들이 그라운드로 쏟아졌다. 이어 이의리에게 얼음물 세례를 펼쳤다. 어떤 선수는 콜라를 뿌리기도 했다. 이의리의 성장을 이끈 서재응 코치도 이의리와 함께 축하를 받았다. "나한테는 왜 (물을) 뿌리냐"고 외치는 서 코치의 표정은 그저 밝았다. KIA는 9월 11일 두산 베어스전부터 9연패를 당했다. 올 시즌 팀 최다 연패가 순위 경쟁 클라이맥스에 나온 것. 그러나 22일부터 열린 NC와의 3연전에서 2승 1패를 거둔 뒤 이어진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잡고 전열을 정비했다. 이의리는 이 과정에서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지난 24일 NC 3차전에서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포스트시즌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었던 이날(4일) LG전에서도 임무를 완수했다. 연차에 비해 어깨가 무거운 후배가 10승 달성으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선배들은 축하를 아끼지 않았다. 안희수 기자 2022.10.05 08:37
프로야구

호랑이 군단, 선발 연속 QS 신기록+타선 폭발...갸린이 '활짝'

KIA 타이거즈 2022시즌 선발진이 팀 역사를 다시 썼다. 11경기 연속 팀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냈다. '막내' 이의리(20)가 방점을 찍었다. KIA는 5일 어린이날홈구장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10-1로 완승을 거뒀다. 전날(4일) 상대 투수 폭투로 극적인 끝내기 승리(스코어 4-3)를 거두며 6연패를 탈출한 KIA가 연승까지 달리며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선발 투수 이의리는 8이닝 1피안타 7탈삼진을 기록하며 키움 타선을 꽁꽁 묶었다.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보여줬다.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8이닝)도 경신했다. 1점도 1회 초 선두 타자 김태진의 땅볼을 처리하던 유격수 박찬호의 송구 실책이 빌미가 됐다. 이의리는 이후 연속 뜬공을 허용하며 희생플라이 타점을 내줬지만, 자책점으로 기록되지는 않았다. 이의리가 QS를 해내며, KIA 선발진은 11경기 연속 QS를 기록하게 됐다. 2012년 헨리 소사·앤서니 르루·윤석민·김진우·서재응이 기록한 종전 팀 최다 연속 QS(10경기)를 갈아치웠다. 이의리가 선발승을 챙긴 점도 의미가 크다. KIA는 지난달 27일 KT 위즈전부터 타선이 침체되며 6연패를 당했다. 선발 투수들은 잘 던지고도 승수를 얻지 못했다. 연패를 끊은 4일 키움전도 임기영은 야수 실책성 플레이 탓에 동점을 허용하며 승패 없이 물러나고 말았다. KIA의 선발승은 4월 26일 KT전 양현종 이후 8경기 만에 나왔다. 타선이 모처럼 폭발했다. 0-1로 지고 있던 3회 말 무사 만루에서 나성범이 희생플라이, 박동원이 볼넷을 얻어내며 다시 이어간 득점 기회에서 상대 투수 폭투와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했다. 4-1로 앞선 6회 공격에서는 나성범이 3점 홈런, 박동원이 백투백 홈런을 치며 빅이닝(4득점)을 만들었다. KIA는 4월 24일 내야수 김태진과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2라운드), 현금 10억원을 키움에 주고 박동원을 영입했다. 모처럼 그 효과가 드러난 경기력을 보여줬다. KIA는 이번 주중 3연전을 앞두고 주전 좌익수로 키우려고 했던 김석환을 2군으로 내렸다. 꾸준히 선발 기회를 줬던 김도영도 백업으로 쓰기로 했다. 그만큼 절실하게 반등을 노렸다. 3일 키움전에서도 1-7로 완패하며 반등에 실패했다. 그러나 4일 경기에서 부진했던 필승조 장현식과 정해영이 살아났고, 이날(5일) 타선까지 기대한 화력을 뿜어내며 분위기를 바꿨다. 갸린이(KIA+어린이)도 환하게 웃을 수 있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2.05.05 17:53
야구

피로 쌓인 김경문호, 2008년 영광 재현 날려버렸다

올림픽 2연패에 도전했던 한국 야구대표팀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5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패자 준결승 미국전을 2-7로 완패했다. 대표팀은 전날 일본(승자 준결승)에 이어 미국에도 덜미가 잡혀 결승 진출이 불발됐다. 대표팀은 7일 낮 12시 도미니카공화국과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한국 야구는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9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야구는 2012년 런던과 2016년 리우 대회에서 퇴출당했고, 도쿄올림픽에서 13년 만에 돌아왔다. ‘디펜딩 챔피언’인 대표팀은 역대 두 번째 금메달을 노렸지만, 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특히 미국을 상대로 지난달 31일 조별리그 2차전 패배에 이어 두 번째 맞대결에서도 물러났다. 조별리그(1승 1패)를 2위로 통과해 일정이 꼬인 게 결정적이었다. 지난달 29일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패자 준결승전까지 8일 동안 6경기를 치르는 일정이었다. 누적된 피로 때문인지 패자 준결승전에선 지친 모습이 역력했다. 대표팀은 2회 말 미국에 첫 실점 했다. 선발 이의리가 1사 후 마크 콜로즈배리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2사 후 도루를 허용했다. 이어 잭 로페스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4회 말에는 2사 후 제이미 웨스트브룩에게 솔로 홈런까지 맞았다. 대표팀은 5회 초 1사 후 몸에 맞는 공과 안타로 만든 1, 3루 찬스에서 박해민의 적시타로 추격했다. 그러나 계속된 1사 1, 2루에서 강백호가 2루수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었다. 찬스 뒤엔 위기였다. 대표팀은 6회 말 무너졌다. 1사 1루에서 등판한 네 번째 투수 원태인이 웨스트브룩과 콜로즈배리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실점했다. 이어 닉 앨런의 볼넷으로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교체됐다. 뒤이어 등판한 조상우는 피안타 2개와 내야 땅볼로 승계 주자 3명의 득점을 모두 허용했다. 1-5로 뒤진 2사 2, 3루에서 나온 타일러 오스틴의 2타점 적시타가 특히 뼈아팠다. 대표팀은 6회 말에만 안타 4개, 볼넷 1개를 내주며 5실점 했다. 7회 초 안타 3개를 묶어 1점을 따라붙었지만, 더는 추격하지 못했다. 대표팀 막내 이의리가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9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도미니카공화국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탈삼진 9개를 기록하는 등 위력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하지만 6회부터 가동된 불펜(7명)이 3이닝 동안 5실점 했다. 미국은 한국보다 2개 많은 안타(9개)를 쳤을 뿐이지만, 장타력과 응집력에서 압도했다. 요코하마=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8.06 08:17
야구

'양궁 3관왕' 안산, 11일 광주 KIA-한화전 시구

도쿄올림픽 양궁 3관왕 안산(20)이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 마운드에 오른다. KIA는 "오는 11일 열리는 한화와 홈 경기에 안산을 시구자로 초청한다"라고 5일 밝혔다. 광주체중-광주체고를 졸업하고 광주여자대학교 초등특수교육학과(2년)에 재학 중인 안산은 대한민국 하계 올림픽 사상 첫 3관왕에 올랐다. 이번 대회 처음 도입된 혼성전을 시작으로 여자 단체전과 개인전까지 금메달을 휩쓸었다. 이날 안산의 시구 지도는 역시나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신인 투수 이의리가 맡을 예정이다. 안산은 이날 등번호 20번이 새겨진 KIA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른다. 시타는 안산의 모친 구명순 씨가 맡는다. KIA는 "안산은 첫 올림픽 출전에도 불구하고 강한 집중력과 정신력으로 사상 첫 올림픽 3관왕을 차지하며 지역민은 물론 전 국민에게 환희와 감동을 안겼다"면서 "안산의 활약을 기념하고, 앞으로의 선전을 기원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금빛 시구'로 KIA 선수단에 승리의 기운을 불어 넣을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KIA타이거즈는 3회 연속 올림픽 여자 양궁 금메달리스트를 시구자로 초청한 이색 기록을 갖게 됐다. 2012년 런던올림픽 2관왕(개인·단체전) 기보배, 2016년 리우올림픽 여자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최미선·기보배를 초청해 시구 행사를 연 바 있다"라고 전했다. 이형석 기자 2021.08.05 17:25
야구

韓 '막내' 이의리 선발 출격, 美 트리플A ERA 3.63 라이언

대표팀 막내 이의리(19·KIA)가 결승 진출의 마지막 기회가 걸린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한국은 5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 미국전 선발 투수로 이의리를 예고했다. 이 경기 승패에 따라 결승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한국은 4일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2-5로 졌다. 이에 5일 미국과 패자 준결승전을 갖는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결승에서 기다리고 있는 일본을 다시 만나 금메달을 놓고 설욕할 기회를 얻게 된다. 반면 5일 미국에 지면 동메달결정전으로 떨어져 도미니카공화국과 마지막 대결을 가져야만 한다. 한국은 예선라운드에서 미국에 2-4로 졌다. 많은 것이 걸린 5일 경기에 이의리가 선발 투수로 나선다. 이의리는 지난 1일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녹아웃 스테이지 1라운드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3실점 했다. 초반 출발은 불안했지만, 도미니카공화국을 상대로 탈삼진 9개를 뽑는 위력을 선보였다. 이의리는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 74개의 공을 던졌고, 사흘 휴식 후 다시 선발 등판한다. 그에게는 다소 부담스러운 일정 및 등판이겠지만, 대표팀은 좌완 이의리의 어깨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미국은 우완 조 라이언(25)을 한국전 선발로 예고했다. 라이언은 미국 대표팀 차출 후 탬파베이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더럼 불스에서 미네소타 트윈스로 지난달 23일 트레이드됐다. 올해 트리플A에서 12차례 등판해 4승 3패 평균자책점 3.63을 올렸다. 아직 메이저리그에 등판한 경험은 없다. 시속 150㎞를 넘나드는 직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던진다. 라이언은 7월 30일 이스라엘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5피안타 1실점으로 8-1 승리를 이끌며 승리 투수가 됐다. 이형석 기자 2021.08.05 00:30
야구

[포토]이의리,막내의 출전 각오

김경문감독이 이끄는 2020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이 25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평가전을 마친뒤 출정식을 했다. .선수 대표로 이의리가 출전소감을 밝히고있다.고척=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2021.07.25. 2021.07.25 17:01
야구

"조언할 게 없다", 이의리·김진욱 향한 차우찬의 믿음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 마운드의 둘째 형 차우찬(34·LG)이 막내 라인을 향한 기대감을 전했다. 차우찬은 김경문호 왼손 마운드의 맏형이다. 2020년 리그 정상급 투수로 올라선 구창모(NC)가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고, 그동안 에이스를 맡았던 김광현과 양현종은 메이저리그(MLB) 진출로 도쿄행이 불발됐다. 김경문 감독은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한 차우찬을 선택했다. 그가 왼 어깨 부상에서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다른 왼손 투수는 모두 신인이다. KIA 선발 투수 이의리와 롯데 김진욱. 이의리는 차우찬과 함께 지난달 16일 발표된 최종명단(24명)에 이름을 올렸고, 김진욱은 방역수칙 위반 파문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한 내야수 박민우의 대체 선수로 김경문호에 승선했다. 이의리는 벌써 경계 대상이다. '숙적' 일본은 이의리와 같은 왼손에 비슷한 자세로 투구하는 투수를 평가전에 투입, 한국전 대비 리허설을 진행했다. 김진욱은 시즌 성적은 좋은 편이 아니지만, 김경문 감독은 그가 불펜 투수로 등판했을 때 보여준 투구 내용을 높이 평가했다. 차우찬도 한국 야구의 미래인 두 신인 투수를 향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21일 대표팀의 네 번째 공식 훈련에 앞서 진행된 미디어 인터뷰에서 "아직 개인적으로 나에게 어떤 질문을 한 후배는 없지만, 두 투수 모두 구위가 좋은 것 같다"고 치켜세운 뒤 "워낙 밝은 선수들이다 보니 대표팀 분위기메이커도 해내고 있더라. 아직까지는 조언할 부분도 없는 것 같다"라고 웃어 보였다. 세 투수 모두 보직은 정해지지 않았다. 선발과 불펜 투수 경험이 풍부한 차우찬은 구원 투수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김진욱고 김경문 감독의 시선을 감안할 때 경기 중반 이후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이의리는 예선전에서 선발로 나설 확률이 있다. 대표팀 왼손 투수는 국제대회마다 인상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메이저리거가 된 김광현(세인트루이스)는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일본과의 예선, 준결승에서 호투하며 금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2000 시드니올림픽에서는 구대성이 '일본 킬러'로 인정받았다. 차우찬·이의리·김진욱의 퍼포먼스에 기대감이 모이는 이유다. 안희수 기자 2021.07.21 15:10
야구

김경문 감독 "의리, 진욱 부담 안 주면 통할 것"

김경문 감독이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 막내들의 활약에 믿음을 드러냈다. 대표팀은 18일 고척돔에서 모여 두 번째 훈련을 가졌다. 김경문 감독은 훈련 첫 날(17일) 젊은 투수들의 불펜 투구에 대한 질문을 받고선 "직접 보진 못했다"라면서 "컨디션이 좋다는 보고를 들었다"고 했다. 이번 대표팀은 마운드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 류현진과 김광현, 양현종 등 그동안 대표팀에서 좌완 에이스로 활약해온 이들이 자리를 비웠다. 대신 젊은 선수가 대거 뽑혔다. 투수 총 11명 가운데 성인 무대 국제대회 출전이 처음인 선수가 무려 7명이나 된다. 그 가운데 이의리(KIA)와 김진욱(KIA) 등 고졸 신인도 포함되어 있다. 여기서 김진욱은 최근 박민우(NC)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 등의 논란으로 대표팀에서 자진 하차하면서 대체 선수로 뽑혔다. 내야수인 박민우와 포지션이 다르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8.07로 높은 데다 제구력 불안까지 안고 있다. 일각에선 대체 선수 선발 과정에 불만을 나타내는 시선도 많다. 김경문 감독은 "이의리(KIA)와 김진욱(롯데)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 더 잘하려고 신경쓰지 말고, 본인의 투구만 한다면 국제무대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부담을 안 주려고 한다.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주면 좋은 결과를 내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 고척=이형석 기자 2021.07.18 16:49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